수서 6단지 및 세곡동에 거주하며 미술에 관심이 있는 아동들에게

다양한 미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찾아가는 공예교실(평생학습 협력 기관 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공예교실‘에서는 종이접기 3급 교육과정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동들은 ‘어린이 종이접기 3급 지도사’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이용한 클레이, 비즈공예, 리본아트 등 다양한 주제의 공예 활동이 함께 진행되어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자신의 소질과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수업시간,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접기, 문 접기, 삼각·사각주머니 접기 등 종이접기의 기본 과정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전에는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따라 접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수업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훌륭한 종이접기지도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잘해보겠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친구들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은 접기 방법이 나오자 다짐했던 마음이 약해집니다.

때로는 생각대로 안 되는 상황 앞에 화가 나고 짜증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하지요.

이렇게 여차저차 눈물겨운 첫 수업시간이 끝났습니다.

마무리 활동으로 만든 꽃 바람개비 하나가 힘들었던 나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요.

아까는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함께 바람개비를 가지고 놀다 보니 그런 것을 모두 잊게 되었습니다.




 한고비를 넘기니 두 번째 수업시간부터 아이들은 재잘거리는 소리 하나 없이 종이접기 활동에 매진하였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떠들고 장난기가 많던 남자아이들조차 마치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만드는 것에만 몰두합니다.

자신의 것을 다 만들고 나서 다른 친구들이 만드는 것을 도와주거나 응용해서 새로운 작품까지 만듭니다.  


 “처음에는 마음먹은 대로 안 돼서 짜증이 났는데 

  그래도 끝까지 해 보니까 되더라구요.”


 “선생님, 종이접기 책 집에 가져가서 해도 돼요?”

 “이거 색종이 8장만 가져가도 되요? 왕관 집에서 또 만들려구요.”


 “선생님, 이것 좀 보세요. 주말에 집에서 변신 표창 만들어 왔어요. 

  이거 만드는 데 몇 시간 걸렸어요.”




 배움의 과정 속에는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와 만듦의 즐거움도 있겠지만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고, 힘들 때가 더 많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인내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성과 끈기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

‘찾아가는 공예교실’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관내 어르신 이용 프로그램과 연계한 재능 나눔 활동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재능기부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나눔의 기쁨과 보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모든 과정을 마치고 멋진 어린이 종이접기지도사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