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1인 가구는 날이 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40대부터 60대에 속한 중장년층 1인 가구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연령층입니다.


1인 가구는 사회활동 참여율이 낮고, 거주의 불안정성이 높으며, 정신적·육체적 건강 면에서 현저하게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사회적 관계망의 단절이 두드러져 고독사와 같은 문제의 위험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중장년 층은 “우리가 노인도 아니고... 아직 멀쩡한데, 복지관에 찾아가서 무슨 도움을 달라고 해.. 미안하고 민망하게..”라고 생각하며


도움이 필요해도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외롭게 보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 중장년층을 발굴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독거 중장년층 발굴이 막연한 조사에 그치지 않고 복지관의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지난 2월, 홀로 거주하는 중장년층 독거 주민들의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사를 드리고자 


프로미즈에서 후원해주신 잡곡세트를 나누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복지관이 휴관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내방이 어려워졌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주민들을 만나 뵙고 잡곡을 나누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주민들과 복지관 직원의 안전을 모두 생각하여 방문 전 먼저 안내문을 제작했습니다.


최대한 다른 주민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며 우편함에 안내문을 꼽아두었습니다.


그러자, 하루도 되지 않아 복지관으로 한 통, 두 통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우편물 보고 연락드려요. 잡곡을 준다고 해서..”


☎ “네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요새 많이 답답하시죠.


잡곡을 드리면서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싶은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가정으로 방문해도 괜찮을까요?”


☎ “선생님이 괜찮으시다면 오셔도 괜찮죠~ 안그래도 밖에도 못나가서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고 좋죠.”

 

방문 전에 주민과의 시간을 잡으며 혹시 기침이나 발열증상은 없는지 꼼꼼하게 건강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가정방문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챙겨갔습니다.


또한 휴대용 손소독제를 들고다니며 수시로 소독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의 목적을 미리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도 안심하고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요새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잘 못하고 집에만 있어서 갑갑했는데 복지관에서 선물을 들고 찾아와주시니 너무 반갑고 기뻐요.”고 하셨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이 답답하셨을 주민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따뜻함과 웃음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주민분들~ 저희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