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맑고 푸른 하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절은 우리에게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

때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장난치며 떠들고 웃던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복지관 휴관이 길어지면서 공부방 아이들과 보호자분들께

정기적으로 안부 연락을 하며 건강 및 근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로 인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구청으로부터 공부방 운영을 재개하라는 지침이 있을 때까지 당분간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 같아 연락드렸어요.

힘드시겠지만 그때까지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봐주시고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복지관으로 보내주세요~“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는 휴관 기간으로 인해

학부모님들께 안부 연락을 드릴 때마다 마음은 계속 무거워져 갑니다.

얼마 전에는 지역중심아동보호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가 복지관 정문 앞에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이들을 매일 볼 때는 몰랐는데 못 본 사이에 키가 많이 크고 몸도 자란 것 같았습니다. 


학부모님들은 

☏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공부는 하지 않고 핸드폰만 계속 만지작거리네요.

밖에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힘들어 하구요. 선생님도 건강 주의하세요.“라고 말씀하시며 걱정하십니다. 


한창 볕이 좋은 날, 아이들이 밖에 나와 뛰어놀면 너무 좋을 텐데 지금 상황 때문에 집에만 있어야 하니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른들도 어른들이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 아닐지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낼 아이들을 위해 복지관에서는 작은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습니다.

매일 아이들의 간식을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꾸러미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과 핸드워시,

아이들이 집에서 매일 계획을 세워 학습할 수 있는 교재와 읽을 책을 담았습니다.




이 선물 꾸러미가 아이들에게 기쁨이 되고, 그 기쁨이 혼란하고 힘겨운 지금의 상황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물품 꾸러미를 전하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야, 집에 있으면서 심심할 때는 언제든지 선생님한테 연락해도 되요~“

☏ ”선생님, 그런데 복지관은 언제부터 갈 수 있어요? 빨리 가고 싶어요~“ 


☏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라 하네요~^^

☎ ”아이들이 좋아한다니 다행이고 저도 기쁜 마음이에요~“


☏ ”종종 아이들 소식 사진으로라도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세심한 배려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하셔요~“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확인하며 

다시 만나 함께 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