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운영하지 않던 은빛사랑교실이 7월 24일부로 비대면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선생님 언제 만날 수 있어?"

"집에서만 있으려니까 죽겠어. 교회도 못가. 공부도 못해. 아주 외로워"


약 7개월 동안 오매불망 수업만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비대면 운영 소식에도 한걸음에 달려오셨습니다.


한글 초급반 어르신들은 ‘ㄱ’, ‘ㄴ’부터 다시 복습할 수 있는 학습지를 제공해드렸습니다.

"오랜만에 하려니까 하나도 기억안나."

"이건 어떻게 읽더라? 혼자 해보려 해도 많이 까먹어서 힘이 드네."

혼자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시고, 모르는 것은 체크 해서 가져오는 등 매우 학구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드린 숙제도 모든 분이 빠짐없이 해오셨습니다


한글 중급반 어르신들은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시와 함께 속담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를 제공해드렸습니다.

받자마자 바로 읽어보고, 풀어보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워. 집에서 이런 거라도 읽고, 써보니까 살맛나"

"시도 좋은데 동화책 같은 건 없나? 이야기도 좋은데.."

숙제도 매우 잘해오셨을 뿐만 아니라 현재 학습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학습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바람에 따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학습지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서예반 어르신들께는 집에서 글을 쓸 수 있도록 서예 물품을 제공 드렸습니다.

"매일 집에서 누워만 있다가 이거라도 쓰려고 일어나"

"코로나가 너무 미워서 글로 써봤어요!"

글자 연습을 하신 분도 계시고 자신을 다독이는 말이나 현 상황에 대한 심정을 쓰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인댄스반은 카카오톡으로 영상을 배부하여

중급반은 ‘합정역 5번 출구’ 초급반은 ‘MAMA MARIA’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가 마냥 쉽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일 수 있음에 행복을 느끼시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맞이한 이 더운 여름에도 어르신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더 뜨겁습니다.

8월부터는 체조 교실과 라인댄스 교실도 외부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어르신을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